퍼지펭귄, TON 블록체인 기반 실력형 게임 '펭구 클래시' 출시…텔레그램 생태계 본격 진입

| 김민준 기자

웹3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캐릭터 IP ‘퍼지펭귄(Pudgy Penguins)’이 기술 기반 게임 ‘펭구 클래시(Pengu Clash)’를 출시하며 더오픈네트워크(TON) 블록체인 진출에 나선다. 이번 게임은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닌, 실력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보상을 획득하는 ‘플레이-투-윈(Play-to-Win)’ 모델을 내세워, 기존의 ‘플레이-투-언(Play-to-Earn)’ 방식과 차별화를 꾀한다.

퍼지펭귄의 CEO 루카 네츠(Luca Netz)는 “플레이-투-윈은 기본적으로 기술 기반 게임”이라며 “유저가 서로 간에 실력을 겨루고 베팅하는 구조다. 게임 자체에서 제공하는 거래 가능한 화폐를 얻는 ‘플레이-투-언’과는 명확히 다른 사용자 대 사용자(User vs. User)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펭구 클래시는 다양한 규칙과 목표를 가진 모드별 플레이, 그리고 실력 중심의 도전 과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TON 블록체인을 선택한 배경엔 텔레그램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이 있다. 네츠는 “기존엔 접근하지 못했던 북유럽 등지의 새로운 유저층이 텔레그램 안에 존재한다”며 “이러한 생태계는 지금까지의 게임 플랫폼과는 완전히 다르다. 확장 기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업적 성공보다는 IP 확장을 우선에 두고 있다. 네츠는 “수익은 우리의 IP가 대중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이라며 펭구 클래시를 브랜드 확장의 디딤돌로 표현했다.

퍼지펭귄은 2021년 이더리움(ETH) 블록체인 기반의 NFT 컬렉션으로 출범했다. 귀여운 펭귄 캐릭터로 구성된 8,888개의 NFT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모았고, 2024년 6월 기준으로 총 시가총액은 약 2억 달러(약 2,780억 원)를 넘어섰다.

프로젝트 측은 펭구 클래시에 이어 2025년에는 추가 게임 발표도 예고했다. 다음 게임인 ‘퍼지 파티(Pudgy Party)’는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이다.

TON은 지난 1월 이후 텔레그램 미니앱(Mini App) 생태계의 독점 블록체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텔레그램 기반 웹3 게임 확산에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통계 사이트 톤스탯(TonStat)에 따르면, TON 블록체인은 현재까지 4,400만 개 이상의 활성 지갑을 보유하고 있으나, 2024년 10월 이후 월간 활성 지갑 수는 82.3%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루 평균 약 1만 9,500건의 거래를 처리하면서 체인의 활력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