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퀘스트 창시자, 테조스 기반 슈팅 게임 '리퍼 액추얼'로 웹3 진출

| 김민준 기자

존 스메들리(John Smedley)가 웹3 게임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업계 베테랑인 그는 테조스(Tezos)의 레이어2 블록체인 이더링크(Etherlink)를 기반으로 하는 AAA급 슈팅 게임 개발에 나선다.

스메들리가 이끄는 디스팅트 포서빌리티 스튜디오(Distinct Possibility Studios, DPS)는 최근 게임 특화 벤처캐피탈 비트크래프트(Bitkraft)와 유럽계 헤지펀드 브레반 하워드(Brevan Howard)가 주도한 시리즈 펀딩에서 3,050만 달러(약 424억 5,000만 원)를 유치했다. 이번 자금은 오픈월드 기반 대규모 멀티플레이 온라인 1인칭 슈터게임(MMOFPS)인 ‘리퍼 액추얼(Reaper Actual)’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리퍼 액추얼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캐릭터, 기지, 스킨 등의 게임 자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설계된다. 특히 이더링크의 기능을 활용해 유저가 실질적인 게임 자산의 소유권을 갖고 ‘플레이-소유-거래’의 사이클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메들리는 “이더링크를 개발한 테조스재단과 개발진은 게임 자체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메들리는 1999년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시절 ‘에버퀘스트(EverQuest)’를 공동 개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게임은 3D 판타지 세계관의 대규모 멀티플레이 롤플레잉 게임으로, MMORPG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후 그는 최대 2,000명이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무료 MMOFPS 게임 ‘플래닛사이드2(PlanetSide 2)’ 공동 제작에도 참여했다.

리퍼 액추얼은 출시와 동시에 스팀(Steam), 에픽게임즈 스토어(Epic Games Store), 공식 웹사이트(reaperactual.com)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스메들리는 올해 3월, X(구 트위터)를 통해 플래닛사이드2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매트 힉비(Matt Higby), 폴아웃 시리즈의 아티스트 트라멜 레이 아이작(Tramell Ray Isaac)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신작 프로젝트의 출발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