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뷰티 전문 유통사 얼타 뷰티(Ulta Beauty)가 2분기 K뷰티 매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공개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도 미국을 중심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K뷰티의 미국 오프라인 유통 확대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얼타 뷰티는 8월 27일 2026회계연도 2분기 순매출이 30억3570만 달러(약 4조12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억7960만 달러(약 5151억원)로 10.1% 증가했다.
케시아 스틸먼(Kecia Steelman) 얼타 뷰티 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K뷰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견고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K뷰티 상품 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가 얼타 뷰티 안에서 단기 유행이 아니라 별도 성장 품목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틸먼은 같은 자리에서 닥터멜락신(Dr.Melaxin), 넘버즈인(numbuzin), 센텔리안24(Centellian24) 등 5개 K뷰티 브랜드를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얼타 뷰티는 미국 전역의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대형 뷰티 유통사다.
K뷰티의 미국 진출은 온라인에서 먼저 소비자 반응을 얻은 뒤 대형 오프라인 채널로 넓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앞서 타겟이 600개 이상 매장에 K뷰티 브랜드를 포함한 새 뷰티 판매 공간을 연다고 보도했다.
화장품은 색감, 제형, 향, 피부 반응을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가 큰 품목이다. 온라인 후기와 소셜미디어가 브랜드 인지도를 만들었다면, 오프라인 매장은 구매 전환과 반복 구매를 확인하는 접점이 된다.
수출 지표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약 9.5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했다.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4억5000만 달러(약 2조원)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10억1000만 달러(약 1조3700억원), 일본은 5억8000만 달러(약 7871억원)로 뒤를 이었다.
산업통상부가 9월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서도 화장품 수출은 13억1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52.1% 늘었다. 산업통상부는 이 수치가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통 채널 확대가 곧바로 개별 기업 실적이나 주가 흐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통사의 재고 소진 기간 등을 고려하면 9월 미국향 수출의 기울기가 완만해질 것”이라며 “시장 수급 환경에 따라 9월 화장품 섹터의 건전한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수출은 브랜드 수요, 유통 채널, 재고 조정, 환율, 현지 마케팅 비용이 함께 작용하는 구조다. 대형 유통망 입점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요인이지만, 판매 지속성과 수익성은 이후 재주문과 재고 회전 속도에서 확인된다.
얼타 뷰티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 것은 K뷰티가 미국 뷰티 매장 안에서 별도 성장 품목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와 8월 수출 통계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시장은 한국 화장품 수출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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