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반등 구간에서 상장사의 코인 직접 보유 전략이 다시 비교 대상에 올랐다. 스트레티지(Strategy·MSTR)와 스트라이브(Strive·ASST)는 8월 말 BTC를 추가 매수했고, 은행권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일정을 제시했다.
스트레티지는 8월 31일 공시에서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4603 BTC를 3억6970만 달러(약 5017억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8만318달러였고, 회사의 BTC 보유량은 84만5050 BTC로 늘었다.
스트라이브도 같은 기간 보유량을 늘렸다. 회사는 8월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1800 BTC를 평균 7만9431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트라이브의 BTC 보유량은 2만1356 BTC에서 2만3156 BTC가 됐다.
두 회사의 매수는 기업 재무에서 BTC를 현금성 자산의 대안 또는 보완 자산으로 편입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레티지는 주식 발행, 현금성 자산 운용, 우선주 환매를 함께 가져가는 구조 속에서 BTC 보유량을 늘려왔다.
스트라이브는 앞서 BTC 보유량을 2만1356 BTC로 늘렸다고 본지가 전한 바 있다. 이번 공시 이후 보유량은 다시 1800 BTC 증가해 기존 매수 흐름의 연장선에 놓였다.
스트레티지도 엠에스시아이 심사와 비트코인 재무회사 지위를 둘러싼 논의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BTC 보유 비중이 큰 기업은 지수 편입, 자금 조달, 회계 처리, 주가 변동성이 함께 평가되는 구조다.
채굴주에서도 BTC 가격과 직접 연결된 사업 구조가 부각됐다. 블록스브리지 컨설팅(BlocksBridge Consulting)은 8월 27일 Miner Weekly에서 BTC가 8월 26일 초까지 한 달간 22.49% 올랐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카난(Canaan),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캉고(Cango)는 각각 66.99%, 53.71%, 40.96% 상승했다. 코어위브(CoreWeave)는 21.45%, 네비우스(Nebius)는 17.10%, 아이렌(IREN)은 14.63% 올랐다.
이 수치는 해당 기간에는 AI 인프라 노출보다 BTC 가격과 직접 연결된 종목의 주가 움직임이 더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블록스브리지는 한 달간의 초과 성과만으로 구조적 전환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채굴주는 BTC 가격뿐 아니라 전력비, 설비 투자, 채굴 난이도, 보유 코인 가치가 함께 작용하는 업종이다. AI·고성능컴퓨팅(HPC) 전환은 채굴사가 기존 전력·데이터센터 자산을 다른 수익원으로 활용하려는 선택지로 다뤄져 왔다.
기업 재무의 대상은 BTC에 그치지 않았다. 비트마인($BMNR)은 8월 31일 공시에서 한국시간 8월 31일 오전 4시 기준 590만1112 ETH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ETH) 공급량 1억2070만 ETH의 4.9%에 해당한다.
비트마인은 같은 공시에서 지난주 5만3501 ETH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ETH Treasury Strategy 출범 이후 65주 연속 매수를 이어왔다는 설명도 내놨다.
전통 금융권도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웰스파고(Wells Fargo·WFC)는 9월 1일 공지에서 21개 금융기관이 2026년 하반기 새 회사를 설립해 스테이블코인 솔루션 발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웰스파고, 산탄데르, 도이체방크, UBS, MUFG은행 등이 포함됐다. 이 그룹은 미국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우선 추진하고, 2027년 상반기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초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한 토큰이다. 은행권이 이 영역에 진입하면 도매·기관·소매 결제와 디지털 자산 정산 인프라가 함께 논의될 수 있다.
이번 흐름은 AI 테마가 사라졌다는 뜻보다 BTC와 ETH 보유량, 평균 매입가, 채굴 사업 노출,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계획이 같은 비교선 위에 다시 놓였다는 의미가 크다. 웰스파고가 밝힌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의 다음 일정은 2026년 하반기 회사 설립과 2027년 상반기 출시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