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탠키(John Stankey) 에이티앤티(AT&T) 최고경영자와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최고경영자가 회의 생산성의 조건으로 사전 준비와 근거 있는 발언을 제시했다. 회의에 앉아 듣기만 하는 태도보다 사실과 데이터에 근거한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포춘은 한국시간 6일 링크드인이 진행한 두 최고경영자의 공동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스탠키 최고경영자는 회의 참석자가 사전 자료를 읽고 자신의 관점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키 최고경영자는 "토론을 좋아한다"며 "그곳에 들어와 단순한 관찰자로 있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참석자의 의견이 막연한 감상이 아니라 사실, 정보, 데이터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이 발언할 의지가 없거나 건설적인 의견을 내지 못한다면 회의실에 있는 사람이 맞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회의 참석 여부가 아니라 회의에 어떤 기여를 하느냐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다이먼 최고경영자도 비슷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리더가 직원들이 반대하거나 불편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누군가 내가 틀렸다고 말해도 화내지 않는다"며 "나는 고객, 국가, 회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회의의 목적이 체면 유지가 아니라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발언은 일부 미국 대기업 경영진이 회의 참석자의 사전 준비와 실질 기여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의에 들어온 사람이 반론과 근거를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의사결정에 보탬이 된다는 인식이다.
스탠키 최고경영자의 문제의식은 회의 수를 줄이는 데만 있지 않다. 회의에 들어오는 사람이 준비된 관점과 근거를 갖고 있어야 시간이 낭비되지 않는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활용도 회의 준비 방식을 바꾸고 있다. 스탠키 최고경영자는 AI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소비하면서 더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최고경영자도 "나도 같은 방식을 쓴다"며 "제미나이나 구글을 사용해 매우 빠르게 정보를 깊이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들어가기 전 필요한 사전 검토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최고경영자가 말한 변화는 사전 준비의 폐기가 아니다. 자료를 읽고 검토한다는 원칙은 유지하되, 정보를 훑고 정리하는 방식이 AI 도구와 결합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포춘 행사에서도 회의 전 자료를 읽고 회의 중에는 온전히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이 낮은 회의라면 없애는 편이 낫다는 입장도 밝혀 왔다.
회의 문화 논의는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맞물린다. 통상 대기업 회의는 여러 부서와 직급이 얽혀 있어 반론이 늦게 나오거나 별도 자리로 밀리면 실행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두 최고경영자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대목은 회의실 안에서 필요한 것이 단순한 참석이 아니라 준비된 판단과 책임 있는 발언이라는 점이다. AI 도구가 정보를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도 회의의 질은 참석자의 기여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스탠키 최고경영자와 다이먼 최고경영자의 발언은 회의 참석자의 역할을 듣는 사람에서 검증된 의견을 내는 사람으로 다시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의 생산성은 도구보다 준비, 반론, 실행 가능한 결론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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