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티에이6 출시일 휴가 신청 9~17% 많아…경제학자는 '시점 이동' 해석

| 정민석 기자

GTA VI 출시일에 미국 경제가 하루 10억달러(약 1조3250억원)를 잃을 수 있다는 추정은 공개된 계산 근거 없이 나온 발언에서 비롯된 수치다. 출시일 휴가 신청이 평소보다 늘어난 정황은 있지만, 경제학자는 이를 생산의 영구적 손실이 아니라 휴가 시점의 이동으로 해석했다.

록스타게임즈(Rockstar Games)는 GTA VI를 2026년 11월 19일 출시한다고 공지했다. 출시일에 결근이 늘어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는 주장은 호세 가르시아 몬탈보(José García Montalvo) 폼페우파브라대 경제학자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몬탈보는 2025년 7월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세르(Cadena SER)에서 GTA VI 출시일에 미국이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8~30세 남성과 재택근무가 많은 기술 업종에서 결근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10억달러를 어떻게 계산했는지, 결근 인원을 얼마로 봤는지 뒷받침하는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 발표된 연구에 근거한 수치도 아니다.

휴가 신청이 늘었다는 집계는 따로 있다.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뱀부HR(BambooHR)은 11월 19일자 휴가 신청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의 통상 수준보다 9~17% 많다고 집계했다. 업체 대변인은 휴가 사용을 더 자유롭게 하려는 흐름도 증가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청 증가분이 모두 GTA VI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경제학자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빅터 매서슨(Victor Matheson) 홀리크로스대 경제학자는 10억달러 추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출시일에 휴가를 쓰는 사람이 연중 다른 날 쓸 휴가를 앞당긴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의 생산 감소가 장기적인 경제 손실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매서슨은 여가가 주는 만족도 국내총생산(GDP)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규모를 따져 보면 이 점이 더 분명해진다. 매서슨은 10억달러가 미국 연간 GDP의 약 3만분의 1, 하루 생산량의 약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GDP는 생산량을 집계하는 지표여서 게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은 생산에 잡히지 않는다. 다만 이 사실만으로 여가 활동이 사회적 후생을 낮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시일 휴가가 화제다. 레딧 이용자들은 11월 19일과 다음 날 휴가를 신청했다는 경험을 공유했고, 일부는 이른바 'GTA 독감'을 농담처럼 언급했다. 이런 게시물은 개인 경험과 반응을 보여줄 뿐 실제 결근자 수나 생산 손실 규모를 입증하지 않는다.

GTA VI를 둘러싼 기대는 가상자산 시장으로도 번졌다. 본지는 앞서 GTA VI 기대감이 테이크투 토큰화 주식 거래로 번진 흐름을 전했다. 당시 사안은 실제 미국 주식을 기초로 한 토큰화 주식 거래였고, 이번 휴가·생산 손실 논란과는 성격이 다르다.

GTA VI는 11월 19일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출시된다. 실제 결근 규모와 경제적 영향은 출시 이후 자료가 나와야 가늠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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