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사이클 트래커] 비트코인, 11만1500달러 지지선 시험…저항은 11만7000달러

| 손정환 기자

최근 비트코인은 단기 지지선과 중기 저항선 사이에서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며 '균형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25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11만1827달러(-0.71%)에 거래되며 단기 지지선인 11만1500달러 부근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는 주로 11만3000~11만5000달러 구간에서 집중됐으나 새벽 들어 매도 압력이 강화되며 지지선 근처까지 내려왔다. 만약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11만 달러 초반까지 빠른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지지를 지켜내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다시 11만3500달러 이상으로 회복하며 단기 랠리 모멘텀을 모을 수 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11만7000달러가 핵심 저항 구간으로 부각된다. 이 구간을 상향 돌파한다면 12만 달러까지의 회복 시나리오가 열리며 유동성 랠리가 본격화될 수 있다. 특히 히트맵상 11만7000달러 이상 구간은 거래 체류 이력이 부족해 소량의 매수세만으로도 급격한 상승 확장이 가능한 구조다.

다만 반대로 11만4000달러 아래 체류 시간이 길어질 경우 지지력이 약화돼 재차 11만 달러 초반까지 밀릴 위험이 존재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는 11만1500달러 지지선, 중기적으로는 11만7000달러 저항선을 동시에 시험하는 구간에 놓여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두 지점을 기준으로 매수·매도 우위를 가늠해야 하며 특히 유동성이 집중된 가격대를 넘어서는 순간 예상보다 빠른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가격 체류 히트맵 (주간 기준) / 비트코인카운터플로우

고점 대비 조정률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5% 상승한 11만67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기록한 전고점 12만4224달러 대비 조정 폭은 –6.02%로, 전주 조정률 –8.10%에서 낙폭이 줄어들며 하락세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감기 이후 흐름 2024년 4월 20일 네 번째 반감기 이후 524일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당시 시세 6만3850달러에서 75.14% 상승한 상태다. 상승률은 전주 82.84%에서 둔화되며 반감기 수익률이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역대 사이클을 보면 반감기 이후 약 6개월 시점부터 본격적인 강세장이 전개되며 사상 최고가는 대체로 12~18개월 이내에 도달했었다.

반감기 후 17개월이 경과한 현재 시점은 역사적으로 강세 사이클이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로, 과거 패턴상 최고점 형성 후 조정과 재반등이 반복되는 구간에 해당한다. 현재의 75%대 상승률은 이전 사이클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지만, 최근 상승 폭이 둔화된 점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12만 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사이클 연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저점 간 변화 2022년 11월 21일 사이클 저점(1만5770달러)을 기록한 지 1040일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약 609% 상승한 상태다. 과거 비트코인 사이클의 저점 간 평균 주기는 약 1430일로, 현재 시점에 대입하면 전체 주기의 약 72.7%가 진행된 상태다. 이 구간은 보통 상승 추세가 점차 둔화되고 고점 근처에서 횡보와 조정이 반복되는 구간과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