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기관 트래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 404만 BTC...미국 정부·블랙록·MSTR '빅3' 주도

| 손정환 기자

기관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총량은 404만 BT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10월 20일 기준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404만 BTC로 집계됐다. 지난 30일간 8.39% 증가한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4463억 달러(633조원)로, 직전 주 4504억 달러(약 643조원)에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는 11곳 늘어나 총 349곳으로 확대됐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

상장 기업 104만8198 BTC|1160억2700만 달러|4.991%

상장사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3.049%에 해당하는 64만250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다섯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입한 데 이어 이달 13일에도 219BTC를 추가 매수했다. 마라 홀딩스(MARA) 역시 이달 들어 3일(373BTC)과 13일(400BTC) 두 차례에 걸쳐 보유량을 늘렸다. 이외 10위권 내 기업들의 순위와 보유량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국내에서는 현재 4개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최근 들어 네오위즈홀딩스와 파라택시스코리아 간 순위 변동이 있었다. 네오위즈홀딩스(042420)는 작년 9월 30일 123 BTC를 처음 매입한 이후 같은 해 12월 31일 29 BTC를 매도하고, 올해 3월 31일 14 BTC를 추가 매수했다. 이후 6월 30일 다시 4 BTC를 처분하면서 최종 보유량이 104 BTC로 조정돼 국내 보유 순위에서 한 단계 내려간 4위를 기록했다.

파라택시스코리아(288330)는 올해 8월 21일 14.696 BTC를 처음 매입한 뒤 9월 17일 35.304 BTC, 9월 30일 50 BTC를 잇따라 추가했다. 이달 12일에도 50 BTC를 더하며 총 보유량이 150 BTC로 늘어나
국내 기업 중 3위로 올라섰다.

사기업 27만9184 BTC|309억 달러|1.329%

이어 아이오닉디지털(2520 BTC), 잽솔루션스(1500 BTC), GIGA Inc.(1129 BTC), 멜라니온디지털(342 BTC), 엔젤스튜디오스(303 BTC)가 10위권에 올랐다.

정부 64만3322 BTC|712억6000만 달러|3.063%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이 최근 급증했다. 미 법무부는 캄보디아 기반의 대규모 '돼지도살' 사기 조직을 단속하며 12만7271 BTC(약 150억 달러)를 압수하면서다. 외국인들이 감금된 채 온라인 유인 사기와 투자 조작 행위 등에 강제로 투입된 정황도 드러났다. 관련해 미국 정부는 14일 압수 물량을 확보했으며 16일 512 BTC를 매각, 18일 667 BTC를 재매수하며 총 보유량을 32만5447 BTC로 확대했다.

이어 부탄(6371 BTC), 엘살바도르(6355 BTC), 북한(803 BTC), 베네수엘라(240 BTC), 핀란드(90 BTC)가 뒤를 이었다.

ETF·거래소 169만5658 BTC|1885억7400만 달러|8.075%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는 전체 공급량의 3.833%를 차지하며 ETF·거래소 중 최대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1일(5176 BTC), 5일(1만306 BTC), 8일(1만4979 BTC)에 이어 14일 6196.75 BTC를 추가하며 보유량을 확대했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37만4992 BTC|416억5900만 달러|1.786%


[편집자주] 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를 토대로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