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핵심 저항선인 4.3%에 막히며 방향성을 잃고 있다. 시장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흐름을 주시하며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 4.3% 저항선, 또다시 막혔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3% 선에서 재차 반락했다. 이 레벨은 수차례 검증된 강한 저항 구간으로, 금리는 이 수준을 돌파하지 못한 채 하락 전환했다. 현재 금리는 거대한 삼각형 수렴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방향 돌파는 상당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변동성이 먼저 울렸다
이번 금리 급등에 앞서 채권 변동성 지수가 먼저 상승 신호를 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금리 움직임은 상당히 가팔랐던 만큼, 이란 사태가 추가 악화되지 않는 한 단기적인 숨 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유가가 금리의 '앵커'
유가는 패닉 고점에서 일부 내려왔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금리가 의미 있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미 10년물 금리와 유가의 상관관계는 최근까지 매우 높게 유지됐다. 다만 최근 들어 10년물 금리가 유가와의 동조화에서 벗어나려는 탈동조화(디커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독일 분트채도 3% 벽에 막혀
유럽 채권시장도 비슷한 그림이다.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금리는 핵심 저항선인 3.0%에서 반락했다. 이 수준은 2023년 고점이자 장기 추세 채널의 상단과 일치하는 레벨로, 의미 있는 돌파 없이 재차 막혔다.
■ FOMC 앞 시장의 셈법
오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시된다.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와 점도표(SEP) 변화에 쏠려 있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는 더욱 후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 유가 움직임이 금리 방향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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