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캠퍼스, 서울 강남에 2026년까지 문 연다

| 토큰포스트

구글 딥마인드가 서울 강남구에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와 직접 협력하는 거점인 ‘구글 AI 캠퍼스’를 2026년 안에 열기로 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AI 연구와 사업화의 연결 지점으로 한층 부각되고 있다.

30일 정부와 구글 발표,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캠퍼스는 서울 강남 부지에 약 1천980㎡, 약 6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구글 딥마인드가 본사 소재국을 제외한 해외에 AI 캠퍼스를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공간은 기존 서울 강남구의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다.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라 공동 연구, 기술 검증, 해커톤(개발자와 연구자가 짧은 기간 집중 협업하는 행사), 회의, 교류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협력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은 구글 딥마인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7일 체결한 양해각서의 연장선에 있다. 양측은 과학기술 분야 AI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을 핵심 협력 축으로 제시했는데, AI 캠퍼스는 이런 협력을 실제로 굴러가게 하는 물리적 기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면담에서 구글 연구진 최소 10명가량의 한국 파견을 요청했고, 구글 측은 이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주 인력 규모와 세부 운영 방식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캠퍼스의 실질적 역할은 한국 연구진이 구글의 첨단 AI 모델을 활용해 과학기술 난제를 푸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구글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과 과기정통부 산하 AI·바이오 관련 연구기관을 시작으로 생명과학, 에너지, 기상·기후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제미나이 기반 코딩 에이전트 ‘알파이볼브’, 유전자 기능 변화를 분석하는 ‘알파게놈’, 단백질과 디엔에이, 알엔에이 구조 예측에 쓰이는 ‘알파폴드’가 활용된다. 또 연구 가설 수립과 검증을 돕는 ‘AI 코사이언티스트’, 이상기후 영향 예측과 재생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지원하는 ‘웨더넥스트’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AI를 단순한 챗봇 수준이 아니라 신약 개발, 기후 대응, 에너지 효율 개선 같은 산업·과학 문제 해결 도구로 확장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구글은 이 공간을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자사 AI 전문가와 교류하는 장소로 운영할 방침이다. 기술 실증과 사업화, 해외 진출 지원까지 연결되면 한국 AI 스타트업에는 연구개발과 시장 진입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과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글은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구글 딥마인드 인턴십 기회를 모색하고 AI 교육 지원도 이어가기로 했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는 방한 기간 “현대 AI 시대의 시작점이 된 한국은 구글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바이오 혁신, 기상 예측, 책임 있는 AI 발전을 위한 보호 체계 구축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이번 AI 캠퍼스 설립은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력과 한국의 연구 역량, 정부의 산업 전략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실제 성과는 파견 연구진 규모, 공동연구의 속도, 스타트업 지원의 실효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AI 응용 연구와 과학기술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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