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틀, RWA·디파이 동시 확장…메사리 리서치 "성장에도 사용자·수수료는 둔화"

| 이도현 기자

맨틀(MNT)이 2026년 1분기 실물자산토큰화(RWA)와 디파이(DeFi) 확장을 동시에 이뤄내며 온체인 금융 유통 허브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의 에릭 마누키안(Eric Manoukia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맨틀의 RWA TVL이 전분기 대비 27.4% 증가한 2억4,750만 달러, 디파이 TVL은 282.7% 급증한 6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맨틀(MNT) 가격과 활성 주소, 수수료는 일제히 감소해 외형 성장과 이용자 지표의 엇갈린 흐름도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맨틀의 1분기 성장은 크게 세 축에서 전개됐다. 첫째는 RWA 부문이다. 메이플 파이낸스의 syrupUSDT가 2월 11일 맨틀 기반 에이브(Aave) V3 마켓의 지원 예치 자산으로 편입되며 분기 말 기준 9,010만 달러 TVL을 형성했다. 여기에 바이비트(Bybit)와 연계된 xStocks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구글 등 미국 주식의 토큰화 거래를 온체인으로 연결하면서 맨틀의 실물자산토큰화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다. 1분기 말 xStocks TVL은 71만2,110달러 수준이었지만, 블록스트리트(Blockstreet) 유동성 연계까지 더해지면서 2분기 확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둘째는 디파이 성장이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맨틀 상 디파이 TVL 급증의 핵심 요인으로 2월 11일 출범한 에이브(Aave) V3를 지목했다. 해당 마켓은 분기 말까지 5억4,710만 달러 규모로 커지며 전체 디파이 TVL의 84.4%를 차지했다. 800만 MNT와 150만 GHO 인센티브가 초기 유동성 유입을 자극한 가운데, 기존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들의 TVL이 27.5~76.7%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에이브 단일 효과가 맨틀 생태계 성장의 대부분을 설명했다. 반면 DEX 거래량은 오히려 둔화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분기 1,750만 달러에서 890만 달러로 49.1% 감소했고, AGNI 파이낸스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플럭시온 네트워크(Fluxion Network)는 밈코인 런치패드 printr와의 연결 효과로 첫 완전 분기 거래량이 3,960만 달러까지 늘며 예외적 성장세를 보였다.

셋째는 CeDeFi 전략의 본격화다. 맨틀은 바이비트와의 협업을 통해 중앙화금융(CeFi)의 사용자 경험과 탈중앙화금융(DeFi)의 수익 구조를 결합하는 모델을 강화했다. 대표 사례가 맨틀 볼트(Mantle Vault)다. 이 서비스는 바이비트 언 인터페이스 안에서 사용자의 스테이블코인 자금을 온체인 수익 전략으로 배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USDT0와 USDC 볼트는 1분기 평균 각각 4.9%, 5.0% APY를 기록했고, 분기 말 TVL은 2억2,15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3월 진행된 바이비트 언 카니발 인센티브가 대규모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 이는 지갑 설정이나 온체인 복잡성을 줄이면서도 수익형 상품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유통’ 중심의 맨틀 전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네트워크 차원의 확장도 눈에 띈다. 맨틀은 1분기 중 AI 에이전트 정산 레이어를 목표로 ERC-8004, AI Agent Skills, Agent Scaffold, QuestFlow 기반 x402 결제 인프라를 배포했다. 이는 온체인 신원, 개발 도구, 결제, 거래 유통을 하나의 스택으로 묶으려는 시도다. 인피넥스(Infinex), 알로라(Allora), 트리스테로(Tristero), 에버클리어(Everclear) 등과의 통합도 이어졌다. 또 로빈후드(Robinhood) 상장을 통해 MNT 접근성을 미국 리테일 시장으로 확대했고, XAUT 도입으로 금 기반 RWA 노출도 추가했다. 4월 16일 완료된 아르시아(Arsia) 업그레이드는 맨틀을 밸리디움에서 이더리움 데이터 가용성 기반 ZK 롤업으로 전환시키며 총보호가치 17억 달러, 글로벌 롤업 3위 수준의 보안 기반을 확보하게 했다.

그럼에도 시장 평가는 단순 낙관론으로 기울지 않는다. 맨틀(MNT)의 유통 시가총액은 1분기 31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27.7% 줄었고, 토큰 가격도 0.96달러에서 0.70달러로 27.6% 하락했다. 수수료 수익 역시 11만500달러에서 5만4,350달러로 반 토막 났다. 활성 주소 수는 일평균 5,000개에서 2,280개로 54.5% 감소하며 네트워크 출범 후 최저치를 찍었다. 다만 거래 감소 폭은 19.8%에 그쳐 주소당 평균 거래 수는 오히려 8.4건에서 14.7건으로 늘었다. 신규 이용자 유입은 둔화됐지만 남아 있는 이용자층의 활동성은 높아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1분기 일일 활동의 87%는 재방문 주소에서 발생했다.

재무 측면에서 맨틀의 체력은 여전히 두드러진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의 에릭 마누키안(Eric Manoukian)에 따르면 맨틀 트레저리는 1분기 말 24억 달러로 집계돼 디파이라마 기준 최대 DAO 트레저리이자 전체 크립토 트레저리 가운데 두 번째 규모를 유지했다. 자산 구성은 MNT가 90.0%로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MI4에 1억2,680만 달러를 새로 배정하면서 집중도가 직전 분기 94.3%에서 낮아졌다. 스테이블코인과 mETH, 비트코인(BTC) 비중도 일부 확대됐다. 이는 가격 하락기에 방어력을 강화하고 기관 수요에 맞춘 자산 구조 다변화를 시도한 결과로 읽힌다.

종합하면 맨틀은 1분기 동안 RWA, 디파이, CeDeFi, AI 인프라를 한 축으로 묶으며 ‘분배 계층’이라는 정체성을 구체화했다. 에이브(Aave) V3, syrupUSDT, xStocks, 맨틀 볼트는 각각 유동성, 수익률, 토큰화 자산, 사용자 유입을 담당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다만 실물자산토큰화와 디파이 확장에도 불구하고 가격, 사용자 저변, 수수료는 약세를 보였고, 이는 맨틀이 아직 ‘성장 스토리’를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수요’로 완전히 전환하지는 못했음을 보여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2분기 이후 RWA 유통 확대와 신규 사용자 유입이 실제 온체인 활동 반등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코멘트’로 정리하면, 맨틀은 지금 시장이 주목하는 거의 모든 내러티브를 품고 있지만, 그 다층적 실험이 실사용 확산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MNT의 재평가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