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3일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최근 코스피가 밀리는 장세에서도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고, 실적과 주주환원, 가격 매력까지 감안하면 방어적 투자처로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가 7.89% 하락하는 동안 KRX은행 지수는 4.24% 상승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이를 두고 은행업종에 뚜렷한 자체 호재가 있었다기보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던 반도체 업종 주가가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은행주가 피난처처럼 부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중심축이 반도체에 쏠린 상황에서는 은행주도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보다 대형 기술주의 조정 강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런 상대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은행주의 추가 상승 여부가 업종 내부 재료보다 반도체 주가 흐름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어서다. 다시 말해 은행주만의 호재로 시장 수익률을 계속 앞서기보다는, 반도체 중심 장세가 약해질 때 대안 업종으로 선택받는 구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은행주의 기본 체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익이 늘고 있는데도 주가순자산비율, 즉 장부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BR이 0.70배까지 낮아져 평가가치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4분기 포워드 자기자본이익률, 다시 말해 앞으로 예상되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는 9.2%로 제시했다. 올해 2분기 은행업종의 연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주환원 확대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키움증권은 은행업종의 주주환원율이 50%에 근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일부 은행이 최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손질한 데 이어 2분기 실적 발표 국면에서도 추가 개편안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에는 금리 환경 변화가 은행 수익성 기대를 자극하면서 상대적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반도체와 같은 주도주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은행주가 대안적 투자처로 다시 평가받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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