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클라우드 매출 폭발적 성장… 인공지능 인프라 주목

| 토큰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의 클라우드 사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하게 올랐다.

이번 주가 반응의 출발점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이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매출이 1년 전보다 37% 늘어난 422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31% 증가를 크게 넘어섰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수주잔고도 4960억달러에 이르렀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는 AWS 사업 환경이 매우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인공지능 사업과 자체 개발 칩 사업이 각각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 주가는 이날 8.9% 상승했다.

하루 앞서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시켰다.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의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늘어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40%도 웃돌았다. 애저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점도 눈에 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수요가 회사의 공급 능력을 계속 앞서고 있다며, 이번 분기 성장률이 45%까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15.5% 급등했다. 앞서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역시 클라우드 부문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기업용 인공지능과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48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 같은 숫자를 단순한 실적 개선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 등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왔는데, 그 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3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동시에 강한 성장세를 보이자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 영향으로 관련 종목도 크게 움직였다. 네비우스는 27.1%, 코어위브는 21.5%, 오라클은 8.3% 각각 올랐다. 오라클은 알파벳의 제미나이 인공지능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OCI)에 탑재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힘을 보탰고, 코어위브는 미국 정보당국과 국방부 수요를 겨냥한 보안형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레이도스와 협력한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네비우스는 뚜렷한 개별 재료가 없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번지면서 전날 급락분을 만회하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했다.

다만 상승세가 시장 전체로 넓게 퍼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클라우드 전반에 투자하는 퍼스트트러스트클라우드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0.4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이번 랠리가 모든 클라우드 종목의 동반 강세라기보다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 수혜가 기대되는 일부 종목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종목에 집중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빅테크의 실적과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그리고 실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도는지 여부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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