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89% 급등해 6852.58로 마감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을 순매수한 점은 이날 반등이 단순 기술적 움직임이 아니라 자금 유입을 동반한 위험 선호 회복으로 해석될 여지를 키웠다.
이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급등했고, 과도하게 쌓여 있던 하락 베팅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지난 24시간 암호화폐 시장 청산 규모는 28억9769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93.07%인 26억9687만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상승 전환에 뒤늦게 반응한 파생시장이 현물 반등을 더 가속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8.59% 오른 6만9808달러, 이더리움은 18.03% 상승한 226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반등 탄력이 더 컸다는 점은 대형주 전반으로 위험 선호가 확산됐음을 시사한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리플은 10.58%, 솔라나는 11.40%, 도지코인은 7.37%, 하이퍼리퀴드는 23.14% 올랐다. 단순히 비트코인만 오른 장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까지 매수 범위를 넓혔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8.92%로 전날보다 0.16%포인트 상승했고, 이더리움 점유율은 11.47%로 0.95%포인트 뛰었다. 비트코인 중심의 안전 선호와 이더리움 중심의 공격적 순환매가 동시에 나타난 구조로 읽힌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3777억달러, 24시간 거래량은 1304억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과 거래 확대가 함께 나타나며 이번 반등이 유동성 없는 얇은 장세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1조2861억달러로 전일 대비 159.21% 늘었다. 이는 방향성 베팅이 급격히 몰리면서 변동성 대응 거래가 폭증했다는 뜻이다.
디파이 거래량은 144억8727만달러로 94.13% 증가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1321억7134만달러로 182.28% 급증했다. 대기성 자금과 단기 매매 자금이 동시에 활발하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시장 온도가 단기간에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청산은 비트코인 14억4942만달러, 이더리움 11억3547만달러에 집중됐다. 특히 비트코인은 청산의 97%, 이더리움은 91%가 숏이어서 이번 상승이 매수 추격보다 숏 커버에 크게 기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국 클래리티 법안의 연내 통과 확률이 예측시장에서 22%로 올라왔다. 절대 수치 자체는 아직 높지 않지만, 백악관 회동 이후 규제 명확화 기대가 다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는 백악관 회동에서 미국 규정 준수 접근이 거론됐다는 보도와 함께 72달러까지 오르며 하루 20% 상승했다. 규제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특정 섹터 토큰에 더 강한 탄력으로 연결된 사례다.
온체인과 수급 측면에서는 멀티코인캐피털 관련 주소가 하이퍼리퀴드 30만8884개, 약 1980만달러 규모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매도로 이어졌는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급등 구간에서 잠재 매물 부담을 경계하게 하는 대목이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대금은 87억1000만달러였고, 바이낸스·코인베이스·게이트 3개 거래소 비중이 51.1%를 차지했다. 반등 국면에서도 유동성이 소수 대형 거래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시장 방향 전환이 빠르게 증폭될 수 있음을 뜻한다.
오늘 시장은 코스피 급등으로 되살아난 위험자산 선호가 암호화폐로 번지며, 현물 매수와 대규모 숏 청산이 겹쳐 상승 구조를 한 단계 확대해 놓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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