댑박스, 美 법원에 SEC 소송 기각 요청

| 박현우 기자

DEBT Box는 SEC가 법정에서 부정확한 진술을 하고 사건을 기각하려는 것에 대해 이중잣대라며 비판했다. 또한 SEC가 사과와 수정 조치로 과오를 무마할 수 없다며 3월 7일 예정된 심리를 계획대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수요일에 제출된 서류에서 DEBT Box는 판사에게 증권거래위원회가 법정에서 부정확한 진술을 인정하고 소송 취하를 신청한 것에 대해 거부해줄 것을 촉구했다.

댑박스 측은 "SEC는 지난달 소송 취하 계획을 밝혔다"면서 "향후 재소송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소송 자체를 기각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 라이센싱 주식회사라고도 알려진 이 회사는 사기 혐의와 관련하여 SEC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다. DEBT Box는 SEC가 증권 시장에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발을 추진하는 반면, 자신들의 부정확한 진술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있다고 주장하며 SEC의 이중 잣대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DEBT Box의 이러한 입장은 유타주 지방법원 판사 로버트 셸비가 규제 관할권을 회피하기 위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SEC의 변호사가 잘못된 진술을 했다며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SEC는 편견 없이 소송을 취하할 계획을 밝혔다. DEBT Box는 SEC의 사과와 시정 조치 약속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DEBT Box는 예정된 3월 7일 심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요청하며 SEC의 심리 취소 요청에 반대했다.

DEBT Box에 대한 SEC의 혐의는 다양한 토큰 채굴을 통한 수익을 약속하는 '노드 라이선스'를 판매하여 투자자를 사취한 혐의로, 수천 명의 투자자로부터 최소 4,9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