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급등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3월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이 전날 대비 8.48달러 올라 배럴당 95.7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발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하며, 이란이 새로운 전선을 열 수 있다는 강경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이날 시장 초반,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인터뷰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가능성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며, 역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시장은 이와 같은 발언에 즉각 반응하며, 장중 WTI는 97.1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이란의 군사적 조치 가능성과 국제 석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마지드 타흐르-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타흐르-라반치 차관은 일부 국가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황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이 실제로 글로벌 석유 공급에 압박을 가한다고 진단, 3월에는 하루 800만 배럴의 감소 가능성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란이 유가를 높게 유지하여 미국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지 않는 한 유가 안정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지역의 정치·경제적 이슈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유가 변동성은 이란과 주변 국가들의 실질적 협력 여하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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