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17일 국내 정유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오일 수송의 거점으로, 봉쇄 해제가 유가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6일 거래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이 한 배럴당 93.50달러로, 전날보다 5.21달러 하락했다. 이는 유가가 5.28% 급락한 수치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까지 겹쳐 하락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정유주도 이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흥구석유는 전날보다 3.40% 하락해 2만2천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 초반에는 무려 9.77%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한국ANKOR유전과 한국석유 등 주요 정유기업 역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정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번 유가 급락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전략적 요충의 개방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교역의 약 20%가 지나가는 곳으로, 물류 흐름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만약 해협이 원활히 운영된다면 원유 공급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가 하락을 촉진할 수 있다.
앞으로 국제유가와 국내 정유주의 향방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봉쇄 해제 여부와 IEA의 대응, 그리고 전반적인 국제 정세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원유 시장의 변화가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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