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합의 없으면 지옥 보게 될 것”…호르무즈 봉쇄 속 중동 전면전 긴장 고조

| 박현우 기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옥을 unleash할 것(unleash hell)”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현재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전보다 더 강력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모금 행사에서 이번 충돌을 ‘전쟁’이 아닌 ‘군사 작전(military operation)’으로 표현했다. 이는 의회의 전쟁 승인 절차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의회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개시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협상 지속 속 전황 확대…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지만 내부 정치적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글로벌 원유·가스·비료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자국 영토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며,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전쟁 피해 확대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내 군사 목표물 1만여 곳을 타격했으며, 이란 해군 주요 전력의 90% 이상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테헤란의 순항미사일 생산시설과 이란의 잠수함 생산 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록히드마틴, BAE시스템즈, 허니웰 등 방산업체와 수억 달러 규모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군수 생산 확대에 나섰다. 이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약 29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란 드론 공격으로 미군 병사들이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금융시장 반응…유가 하락·증시 상승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협상 기대감에 반응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협상 진전 기대 속에 5% 이상 하락했으며,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9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7달러대까지 내려갔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전쟁의 확산 여부와 국제 경제 환경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