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재개 가능성에 유가 하락, 중동 불안 완화 기대

| 토큰포스트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자, 그동안 유가를 밀어 올렸던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다.

24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5달러, 1.51% 내린 배럴당 9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나흘간의 상승 흐름이 이날 꺾였다. 국제유가는 전쟁이나 제재, 해상 운송 차질처럼 공급을 흔들 수 있는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날 시장은 분쟁 확대 가능성보다 협상 재개 쪽에 더 무게를 뒀다.

장중 가격 하락은 이란과 미국 인사의 이동 소식이 잇따르면서 더 가팔라졌다. 중동 매체들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한다고 전했고, 이후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과 오만, 러시아를 순방하며 양자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방송사 CNN이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파키스탄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시장은 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했다. 그 결과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92.71달러까지 밀렸다.

백악관도 협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26일 토요일 아침 다시 파키스탄으로 향해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국가안보팀이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하면 모두 파키스탄으로 이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 협상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은 셈이다.

다만 시장은 이번 하락을 곧바로 긴장 해소의 신호로만 보지는 않고 있다. 에너지 리서치 회사 MST마르케의 솔 카보닉 애널리스트는 설령 평화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란이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더 자주 위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이 지역 리스크는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에너지 중개회사 PVM의 타마스 바르가도 주말 사이 이란 관련 변수가 크게 출렁일 수 있어 투자자들이 매수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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