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우정 끝났다”…트럼프-칼슨 결별, MAGA 분열 본격화

| 박아인 기자

이란 전쟁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마가(MAGA)’ 진영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평가받아온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 공개적으로 등을 돌리면서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터커 칼슨 “배신감 느낀다”…WSJ 인터뷰서 직격

칼슨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이란 전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를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이 전쟁과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이 싫다”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왜 미국 정부는 자국민을 위해 행동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지적했다.

“결별은 2월 28일”…전쟁이 관계 끊었다

칼슨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된 2월 28일을 트럼프와의 결별 시점으로 꼽았다.

그는 전쟁을 막기 위해 백악관을 세 차례 방문하고, 밤낮으로 트럼프와 통화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이를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습 전날 밤 “우리는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정말로 실행될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다”고도 회상했다.

“체제가 더 강하다”…트럼프 리더십도 비판

칼슨은 이번 사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체제가 자신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했을 뿐”이라며 “이 방식으로는 권위주의 체제는 가능하지만 자유민주주의는 운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사람들을 오도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과거 지지 행보에 대해서도 후회를 드러냈다.

트럼프 “IQ 낮다” 맞불…10년 동맹 사실상 붕괴

트럼프 대통령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17일 칼슨을 향해 “IQ가 낮고 과대평가된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정면 충돌 양상을 보였다.

칼슨은 JD 밴스 부통령 지명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친 인물로, 두 사람은 약 10년간 현대 보수 진영을 함께 이끌어온 핵심 동맹이었다.

MAGA 내부 분열 확산…반전 세력 부상

이번 갈등은 개인 간 충돌을 넘어 MAGA 진영 내부 분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칼슨이 현재 보수 진영 내 반전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트럼프 지지층 내 균열을 심화시키고, 향후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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