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한중일 경제 협력 강화 촉구...중동 전쟁 변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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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 전쟁으로 커진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한국·중국·일본 3국의 경제·금융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충돌이 에너지 가격과 교역 여건, 금융시장 심리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만큼, 가까운 경제권끼리 공동 대응의 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5월 3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6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아세안+3(아세안 10개국에 한국·중국·일본을 더한 협의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주요 의제를 미리 조율하는 성격의 연례 협의체다.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논의를 이끌었고, 참석국들은 최근 중동 전쟁이 각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과 대응 방향을 함께 점검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고, 2026년 1분기까지도 이런 기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경기 하방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경기 하방 위험은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약해질 가능성을 뜻하는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에는 특히 민감한 대목이다.

구 부총리는 세 나라가 당장의 전쟁 리스크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성장잠재력 저하, 공급망 안정화 같은 구조적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충격을 넘어서 장기 성장 기반 자체를 흔드는 문제들로, 어느 한 나라만의 대응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정보를 더 촘촘히 공유하고, 정책 대안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금융 안전망과 관련해서는 아세안+3 차원의 협력 장치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지역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외환위기 등에 대비해 역내 국가들이 자금을 서로 지원하는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고, 역내 경제 감시기구인 암로(AMRO)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부 충격이 닥쳤을 때 각국이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 방어 장치를 실제로 작동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차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안보 협력과 금융 공조를 더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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