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코페트롤($EC)이 5월 들어 이사회 변동, 신용등급 강등, 대형 인수 추진, 경영 공백 대응까지 여러 현안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회사는 법적 의사결정 정족수는 유지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지배구조’와 ‘재무 부담’이 동시에 도마에 오르는 모습이다.
에코페트롤은 후안 곤살로 카스타뇨 발데라마가 2026년 5월 12일 이사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비독립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잔여 이사진만으로도 관련 규정에 따라 심의와 의결이 가능한 정족수와 다수결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에코페트롤은 정관 변경 등록도 마쳤다. 이번 변경은 2025년 11월 11일 주주총회 승인 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2026년 4월 21일자 공증 문서를 거쳐 보고타 상공회의소에 공식 등록됐다. 회사는 또 2025 회계연도 연말 정기보고서와 2025년 12월 31일 기준 통합경영보고서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재무와 운영 실적은 물론 지배구조, 사회·환경 성과, 기후 관련 공시와 법정 대표 인증 내용이 담겼다.
신용평가사들은 에코페트롤의 재무 여건에 보다 신중한 시각을 드러냈다. 무디스는 에코페트롤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2로 낮추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다만 기초신용평가인 BCA는 b1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적시적인 정부 지원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낮춘 점, 지배구조 관련 고려사항, 그리고 단기 차입에 기반한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차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반면 에코페트롤의 충분한 유동성과 송전 자회사 ISA 지분 51.4%를 포함한 통합 에너지 사업 기반은 강점으로 평가했다.
앞서 S&P 글로벌 레이팅스도 2026년 4월 8일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렸다. 다만 자체신용도는 bb+로 유지했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이번 조정이 콜롬비아 국가등급 조정 흐름과 맞물린다고 설명하면서, 정부의 88.49% 지분 보유, 2025년 배당금 11조7000억 콜롬비아페소, 연료가격안정기금 관련 1조6000억 콜롬비아페소 이전 등이 재무 유연성을 제약한다고 짚었다.
에코페트롤은 2026년 4월 23일 브라질의 브라바 에네르지아 지분 1억2081만3490주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브라바 에네르지아 전체 지분의 약 26%에 해당한다. 회사는 주당 23헤알의 공개매수도 추진해 최종적으로 51% 경영권 지분 확보를 노리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에코페트롤은 비례 기준 확인매장량(1P) 4억5900만 배럴 환산량과 하루 약 8만1000배럴의 생산량을 추가하게 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브라질 경쟁당국 CADE 승인, 금융 약정 관련 면제, 통상적 종결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생산 기반 확대라는 전략적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인수 자금 조달 방식에 따라 재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에코페트롤은 2025 회계연도 연차보고서(Form 20-F)를 2026년 4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2025년 국제회계기준(IFRS) 재무제표와 함께 사업 개요, 위험요인, ISA 지분 51.4% 인수, 퍼미안 분지와 멕시코만, 브라질, 멕시코 등 해외 사업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는 또 2026년 1분기 재무·운영 실적을 5월 12일 장 마감 후 발표하고, 5월 13일 오전 9시 콜롬비아 시간 기준으로 실적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뉴욕 시간으로는 5월 13일 오전 10시다.
경영 공백 대응도 병행한다. 에코페트롤 이사회는 리카르도 로아 바랑간 사장에게 2026년 5월 28일부터 30일간 무급 휴가를 승인했다. 그는 이에 앞서 4월 7일부터 5월 27일까지 누적 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탄화수소 부문 총괄 부사장이자 사장직 제1대행 순번인 후안 카를로스 우르타도 파라를 사장 대행으로 선임했다. 우르타도는 에코페트롤과 TGI에서 요직을 거친 28년 경력의 에너지 전문가다.
에코페트롤은 공시와 인사, 자금조달 이슈를 연이어 정리하며 사업 연속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신용등급 강등과 인수 추진이 맞물리면서, 향후 시장의 평가는 ‘성장 전략’보다 이를 감당할 재무 체력과 지배구조 안정성에 더 집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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