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Iran 갈등 속 뉴욕증시, 통화정책과 지표발표 시험대

| 토큰포스트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그리고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에 따라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먼저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는 중동 정세다. 이란군은 20일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도 선박 접근 자제를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어서, 이곳의 긴장이 높아지면 국제유가가 뛰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즉각 영향을 받기 쉽다. 다만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통제하고 있지 않으며 선박 통항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은 군사적 위협과 실제 봉쇄 가능성을 함께 따져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실무급 협상을 연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란에서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변수와 함께 이번 주 또 하나의 핵심은 25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 즉 PCE 가격지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가장 비중 있게 보는 지표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 상승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만약 이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견에서 물가 안정 의지가 강력하고 분명하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시장에 통화 긴축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같은 날 나오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확정치도 중요하다. 시장 예상치는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1.6% 증가다. 물가는 잘 안 떨어지고 경기는 버티는 흐름이 이어지면 연준으로서는 긴축을 유지할 명분이 커진다. 반대로 성장 둔화 신호가 뚜렷하면 금리 부담에 대한 경계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긴축이 더 이상 막연한 위험이 아니라 실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근원 PCE 상승률이 계속 0.3% 안팎에 머물면 금융 여건이 더 빠듯해지고, 이는 주식시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가장 까다로운 조합이 만들어지고,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물가도 안정되면 주가 반등 흐름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

세부 일정으로는 23일 발표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예비치가 미국 실물경기의 체력을 보여줄 지표로 꼽힌다. 기업 실적 가운데서는 24일 나오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특히 관심을 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생산업체여서 실적이 좋게 나오면 인공지능 관련 종목 전반의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 회사의 분기 매출을 351억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 335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이번 주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불안과 통화정책 변수, 그리고 인공지능 투자 기대 사이에서 방향을 정하는 시험대에 올라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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