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전쟁 전후 중동 주재 공관에서 철수시켰던 외교관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전면 충돌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의 중동 외교 공관들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외교관 복귀를 시작하고, 앞서 적용한 긴급 조치를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가 미 국무부 내부 문건을 토대로 보도했다. 미국 관리 3명도 관련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복귀 대상에는 이스라엘,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오만, 이라크,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이 포함됐다. 이들 공관은 이란 전쟁 발발 전후와 전쟁 중 일부 인력을 철수시킨 곳이다.
미 국무부 전·현직 당국자들은 외교 인력 재배치를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지난주 만료된 60일 휴전 합의 연장을 놓고 벌인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댄 샤피로(Dan Shapiro) 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일부 철수한 외교 기관에 다시 인력을 채우는 것은 정부가 전쟁이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를 지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중동 담당 국방부 당국자로 일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보는 시장의 시선과도 맞물려 있다. 중동 충돌은 에너지 수급과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거론돼 왔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항공망이 일부 복구됐지만 미국·이란 긴장이 해소됐다는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고 전한 바 있다.
미 국무부 문건상 외교관 복귀는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될 수 있다. 복귀 규모와 공관별 정상화 속도는 각 지역의 보안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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