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방위 기술 회사를 세우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가 첫 선도 투자자로 참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된 드론, 인공지능, 전장 소프트웨어 경험을 동맹국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이다.
페도로우 측은 1일 소셜미디어 X에 새 방위 기술 회사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CNBC는 페도로우 대변인실을 인용해 카프가 첫 선도 투자자가 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Palantir)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공개 영상에서 “당신과 동료들이 세우는 회사는 세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현대전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동맹국이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Mykhailo Fedorov)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전면전 기간 우리 팀은 우크라이나에서 방위 기술을 다루며 독특한 경험을 얻었고, 기술이 현대전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봤다”고 말했다. 전쟁 중 실전에 투입된 기술 운용 경험을 우크라이나와 동맹국을 위한 제품 개발로 옮기겠다는 취지다.
회사명, 개발할 기술, 카프의 관여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페도로우 대변인실은 팔란티어와의 협력 다음 단계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팔란티어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번 구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방위 기술의 실험장으로 바뀐 흐름과 맞물린다. 전장에서는 드론,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임무 계획 소프트웨어가 정찰과 타격, 표적 식별에 폭넓게 쓰였고, 전시 운용 경험을 상용 제품으로 바꾸려는 수요도 커졌다.
방위 기술은 통상 군사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포함한다. 드론과 요격 체계처럼 물리 장비가 중심인 분야도 있지만, 최근에는 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지휘 결정을 돕는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페도로우는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 군의 기술 전환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부 개편으로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났고, CNBC는 그의 해임이 우크라이나 내 시위를 불렀다고 전했다.
페도로우와 팔란티어의 접점은 새 회사 발표 전부터 있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5월 자료에서 페도로우가 카프와 만나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기술 솔루션 확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논의에는 공중 표적 식별, 전장 데이터 분석, 러시아 표적 탐지, 임무 계획 등이 포함됐다.
페도로우는 별도의 방위 기술 투자 펀드도 추진하고 있다. CNBC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페도로우가 전장 로봇, 요격 드론, 인공지능 기반 미사일 등을 초기 중점 분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기존 방위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필요한 기술을 중심으로 새 회사를 직접 세우는 방식도 검토한다는 점에서, 이번 스타트업 구상과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기업에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국 기술 기업이다. [팔란티어 경영진의 주식 매도와 실적 이후 논쟁](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97461)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사안은 회사 자체의 투자 발표가 아니라 카프 개인의 선도 투자 참여로 확인된다.
한국 독자에게는 방산 인공지능과 전장 소프트웨어가 민간 기술 기업의 사업 영역으로 확장되는 사례라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새 회사의 구체적 제품, 투자 규모, 지분 구조가 공개되지 않아 팔란티어($PLTR) 실적이나 주가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페도로우 측은 팔란티어와의 협력 다음 단계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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