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9월 정기 에스크로에서 XRP 10억 개를 해제했다. 이번 해제는 월초마다 반복되는 공급 일정의 일부로, 실제 유통으로 남는 물량은 재예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웨일얼러트(Whale Alert)는 9월 1일 오전 9시 0분 10초 한국시간 리플에서 4억 XRP가 해제됐다고 기록했다. 이어 9월 2일 오전 3시 13분 31초에는 5억 XRP가 다시 잠겼다고 표시했다.
두 거래 기준으로 접근 가능한 1차 온체인 자료에서 직접 확인되는 이동은 최소 9억 XRP다. 4억 XRP 해제 거래 당시 표시 가격은 1.3788달러였고, 5억 XRP 재예치 거래 당시 표시 가격은 1.3606달러였다.
일부 보도와 SNS에서는 이번 9월 주기를 7억 XRP 재예치, 3억 XRP 순해제로 요약했다. 다만 추가 2억 XRP 재예치 해시는 직접 확인 범위에 들어오지 않아, 본문에서는 직접 확인된 4억 XRP 해제와 5억 XRP 재예치만 수치의 기준으로 삼았다.
리플의 에스크로 구조는 2017년 공개 설명에서 출발했다. 리플은 당시 XRP 공급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550억 XRP를 장부상 에스크로에 넣었고, 매달 최대 10억 XRP를 55개월 동안 해제한다고 밝혔다.
쓰이지 않은 물량은 새 에스크로로 넘어간다. 이 때문에 월간 해제는 즉시 매도를 뜻하지 않고, 잠겨 있던 XRP가 이동 가능한 상태가 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본지도 앞서 리플의 9월 월간 에스크로 일정이 돌발 공급 이벤트가 아니라 2017년부터 이어진 정례 공급 관리 구조의 일부라고 보도했다. 같은 구조에서는 해제 수량 자체보다 해제 뒤 지갑 이동과 재예치 비율이 더 중요하다.
에스크로는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자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묶어 두는 장치다. 시간 기반 에스크로에서는 지정 시점이 지나야 자산을 다시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10억 XRP가 풀렸다는 숫자만으로 시장 유입 물량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시장에 남는 규모는 리플이 운영, 유동성, 기관 거래 등에 얼마를 쓰고 얼마를 다시 잠그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XRP Insights는 9월 2일 기준 리플의 온체인 에스크로 잔액을 312억8000만 XRP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전체 1000억 XRP 공급량의 약 31.3%에 해당한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7월 6일 해설에서 리플이 통상 매달 6억~8억 XRP를 다시 에스크로에 넣고, 순유통으로 남는 물량은 2억~3억 XR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해설은 투자자들이 단순 해제량보다 재예치 거래와 지갑 이동을 더 주의 깊게 본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이번 해제를 월간, 자동, 예측 가능한 이벤트로 보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10억 XRP 해제라는 총량을 앞세워 공급 부담을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속보보다 정기 공급 구조를 확인하는 점검 기사에 가깝다. 리플 에스크로는 매달 반복되는 장치이고, 해제 물량 전체가 곧바로 시장에 풀렸다고 볼 근거는 없다.
9월 주기의 최종 순유통 규모는 추가 재예치 거래, 지갑 이동, 거래소 유입 여부를 더 봐야 산정할 수 있다. XRP Insights가 표시한 다음 예정 해제 시점은 2026년 10월 1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