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달러씩 상호 관세 인하 논의…미중 정상회담 예정

| 김민준 기자

미국과 중국이 각각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 상품의 상호 관세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협상 결과를 조기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협상단이 300억달러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속히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세 인하 대상은 양국이 상대국에서 수입하는 상품 가운데 ‘비민감 품목’이 중심이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같은 규모의 상품을 정해 관세를 낮추는 방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번 회담이 최근 1년 사이 양국 정상의 세 번째 대면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24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 인하 협상에 관심이 쏠린다.

궈자쿤(Guo Jiaku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 외교는 중국과 미국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방향 제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올해 정상 간 교류를 놓고 소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상은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투자 협의체 구상과 연결된다. 당시 양국은 양국 간 무역을 관리할 무역위원회와 별도의 투자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무역위원회는 양국 교역 현안을 관리하는 협의체로 추진되고 있다. 상호 관세 인하 논의는 이 기구의 출범을 위한 핵심 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선 관세전쟁 이후 상대국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같은 규모의 비민감 품목을 골라 관세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주 연구노트에서 무역이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며, 광범위한 무역 합의보다는 대상 품목을 정한 관세 인하가 현실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리 응(Gary Ng) 프랑스계 은행 나티시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양국이 상호 무역 의존도를 이미 낮춘 만큼 이번 조치의 전체 교역상 의미는 과거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미국이 고율 관세를 도입한 뒤 지난해 크게 감소했다. 양국 교역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관세 인하가 전체 교역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응 이코노미스트는 300억달러가 미국의 대중 수출에서 약 28%를 차지하는 반면 중국의 대미 수출에서는 약 10%에 해당해, 관세 인하 합의가 미국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관세 인하 범위가 양국 전체 교역으로 확대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양국 정부가 논의하는 대상은 현재 비민감 품목과 동일 규모의 상품으로 한정돼 있다.

미중 간 기존 관세 휴전은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다. 9월 24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인하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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