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5000MW 규모의 발전 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통신 SANA는 2026년 1월 오마르·타나크 유전에서 바니야스 정유공장으로 원유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발전소 사업은 최종 계약과 일부 착수 단계에 들어섰지만, 시리아를 중동 에너지의 새 수송 통로로 활용하는 방안은 구상 단계다.
시리아 에너지부는 2025년 5월 국제 기업들과 70억달러(약 9조275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업안에는 가스 복합화력발전소 4곳의 4000MW와 태양광 발전소 1000MW가 담겼다. 5000MW는 발표된 목표 용량으로, 완공되거나 가동 중인 설비를 뜻하지 않는다.
사업은 이후 계약 단계로 옮겨갔다. 시리아 에너지부는 2025년 11월 발전소와 태양광 설비 건설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4월에는 계획 용량 1000MW인 자이준 화력발전소 사업 착수를 발표했다.
원유 이송 재개만으로 현재 생산량이나 회복 규모를 알 수는 없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전 이전 시리아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38만3000배럴로 기록했다. 이 과거 수치는 현재 회복 규모와 구분해야 한다.
해상 자원 개발도 논의되고 있다. 시리아 국영석유회사는 2026년 2월 셰브론($CVX), 카타르의 파워인터내셔널홀딩과 시리아 영해의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협력 의사를 문서화한 단계로, 매장량 확인이나 상업 생산 개시를 의미하지 않는다.
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CWA파워가 태양광·저장 설비 최대 1000MW와 풍력 최대 1500MW 사업을 검토하기로 시리아 에너지부와 합의했다. 사우디 통신사 SPA는 이 합의가 2025년 8월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업 검토에 관한 합의로, 설비 가동 실적은 아니다.
외국 기업의 참여 여건에도 변화가 있었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2025년 5월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면서 안보 관련 제재는 유지했다. 제재 완화가 모든 제한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에너지 재건과 별개로, 시리아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수송 경로를 만들자는 구상도 나왔다. 라이스대 베이커연구소는 9월 3일 보고서에서 시리아의 기존 경로와 기반시설을 활용한 송유관 가능성을 분석했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원유·석유제품 통과량과 기존 우회 송유관 물량을 보도했다. 베이커연구소의 분석은 신규 수송망의 건설이나 운영이 확정됐다는 발표가 아니다.
시리아의 에너지 재건은 발전소 최종 계약과 일부 사업 착수, 유전 원유 이송까지 진행됐다. 발표된 발전 용량이 실제 전력 공급으로 이어지는지와 수송로 구상이 계약·공사 단계로 넘어가는지는 각각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시리아의 5000MW 발전 설비는 이미 가동 중인가?'
아니다. 5000MW는 2025년 5월 양해각서에서 제시된 목표 용량이다. 이후 최종 계약과 자이준 발전소 사업 착수가 발표됐지만 전체 설비가 가동 중이라는 뜻은 아니다.
'셰브론은 시리아 해상에서 석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나?'
시리아 국영석유회사와 셰브론 등이 발표한 것은 탐사·개발 양해각서다. 이는 협력 논의의 출발점이며, 상업 생산 개시와는 구분된다.
'시리아를 지나는 호르무즈 우회 수송망은 확정됐나?'
라이스대 베이커연구소가 기존 경로를 활용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신규 수송망의 건설·운영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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