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FOX)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기대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며 강력한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슈퍼볼과 스트리밍 플랫폼인 투비(Tubi) 등의 영향으로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3억 7,000만 달러(약 6조 2,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0.93달러를 뛰어넘은 1.10달러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을 이끈 핵심은 단연 광고 수익이다.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5% 급증했으며, 이는 슈퍼볼 LIX 광고 판매와 함께 투비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광고 확대*, 뉴스 콘텐츠 소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회사는 이미 지난 2월 슈퍼볼 광고 수익만으로 8억 달러(약 1조 1,500억 원) 이상을 창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슈퍼볼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꺾은 경기로, 평균 시청자 수 1억 2,770만 명과 최고 1억 3,77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처럼 폭스의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는 단발적 이벤트 이상의 재무적 파급력을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광고 외에도 스트리밍 서비스인 투비의 성장은 폭스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반영한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VOD) 플랫폼인 투비는 비용 효율적인 콘텐츠 소비를 선호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며, 전통 미디어 기업들이 직면한 수익 모델 전환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폭스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4%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미·중 간 관세 유예 합의로 인한 시장 전반의 랠리와 맞물리며 상승세가 더욱 부각됐다. 연초 대비 2%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는 이번 실적을 통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기반 미디어 기업이 *플랫폼 다변화 전략*과 *글로벌 이벤트 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방송·스트리밍이라는 이중 모델을 갖춘 폭스는 거시경제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강한 종목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