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연속 하락 마감 후 1% 반등…트럼프 관세 연기 효과

| 김민준 기자

S&P 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마무리하며 반등 기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장 초반 S&P 500은 전일 대비 1% 상승하며 5,860선까지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발표했던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 S&P 500은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약 20% 하락했다. 당시 시장은 관세가 미국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경제의 견조한 지표,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지난달 저점 대비 20%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현재 S&P 500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이달 초 이 지수를 일시적으로 상회했지만, 지난주는 다시 이 선을 향해 되돌아 나오는 흐름을 보였다. 동시에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구간에서 하락하면서 숨 고르기 장세를 암시했다.

단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지지선은 5,700이다. 이 구간은 이달 초 잠시 횡보하던 가격대와 지난해 10월 및 11월의 저점 부근과 일치하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5,700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S&P 500은 5,40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구간은 지난해 7월 이후 수차례 지지선 역할을 했던 수평선 부근이다.

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첫 번째 저항선은 6,100으로 예상된다. 이 지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에 형성된 여러 고점들과 겹치며 기술적 매물대가 형성돼 있다. 더 크게 보면, 최근 돌파했던 하락 확산형 패턴의 고저폭인 1,200포인트를 패턴 탈출 시점인 5,450선에 더할 경우, 이론상 6,650선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약 15%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분석은 최근 상승세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핵심 *지표*들과 함께 미국 경제 지표와 통상 정책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