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AI 기대에 70% 폭등 후 숨고르기…트럼프 정부와 협업 기대감 지속

| 김민준 기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주가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이후 조정을 겪고 있다. 현지시간 4일 정오 무렵,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자 주가는 전거래일 최고가인 133.17달러 대비 약 3% 하락했다. 이와 같은 조정은 최근 연방정부와의 계약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 흐름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팔란티어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70% 넘게 상승하며, 나스닥에서도 돋보이는 종목 중 하나로 부상했다. 지난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와 보건복지부를 포함해 최소 4개의 연방기관이 팔란티어의 '파운드리(Foundry)' 플랫폼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운드리는 방대한 데이터를 조직화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AI 분석 도구로, 정부기관의 의사결정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리테일 투자자와 기관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회사를 'AI 시장의 기준'(market definer)으로 평가했으며, 웨드부시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2025년에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 중 하나로 선정했다. 실제로 팔란티어의 주가는 2023년 이후 AI 기술 확대 흐름과 함께 큰 폭의 상승랠리를 지속해 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팔란티어를 활용해 미국인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팔란티어가 점차 필수적인 기술 파트너로 간주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지나친 기대감으로 단기 과열 우려가 제기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선 실적 개선 등 근본적인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의 주가 조정은 기술적으로 지나친 상승세에 대한 자연스러운 되돌림으로 해석되며,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AI 기술의 확산과 연방정부와의 전략적 협업 확대는 팔란티어의 성장 스토리를 더욱 공고히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