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트럼프 갈등 봉합에 테슬라(TSLA) 주가 회복…로보택시 기대도 '한몫'

| 김민준 기자

테슬라(TSLA) 주가가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공개 설전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키고 있다. 머스크가 자신의 SNS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긴장 국면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로보택시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반등을 거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주에만 10% 상승하며 325달러 선까지 회복, 머스크와의 갈등 보도 이전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 머스크는 최근 연방정부와의 각종 정책 갈등에서 물러나는 행보를 보이며 노이즈를 줄이려는 의지를 내비쳤고, 이에 따라 주가는 4월 저점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그럼에도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20%가량 하락해 있으며, 유럽 시장 매출 부진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기술적으로는 강세론자들이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을 방어하면서 반등세를 이끌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중립 수준을 재돌파해 모멘텀 회복을 시사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감소세로 전환돼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되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다시 상승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감시가 필요한 주요 지지라인은 265달러와 215달러 수준이다. 265달러는 4월 반등 당시 형성된 고점이자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여러 차례 주가 피크가 형성된 지점이다. 이 수준이 무너지면 215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상승 추세가 강화된다면 365달러와 430달러가 핵심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365달러는 페브러리 고점과 상승 쐐기형 패턴의 정점이 겹치는 자리이며, 430달러는 전고점에 근접한 가격대로 차익 실현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와 정치적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그러나 이번 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로보택시 출시라는 명확한 성장 촉매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테슬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얼마나 빠르게 제거될지, 그리고 투자자 신뢰 회복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