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AI·벤처정책 드라이브…하반기 '정책 랠리장' 열리나

| 연합뉴스

가상자산과 벤처 투자 등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들어 정부 정책이 주식시장의 핵심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세제 개편,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벤처 투자 등 다양한 정책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그 효과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나정환 연구원은 “AI 진흥 정책이 중심에 있으며, 이외에도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정부 입법이나 정책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책 방향에 발맞춰 가상자산 제도화나 투자 환경 개선이 본격 추진되면 관련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또 대통령실에 신설된 AI 미래기획수석직과 이 자리에 발탁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의 '소버린 AI(주권형 인공지능)' 제안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정부 의지가 실제 기업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대외 변수보다 국내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란·이스라엘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지주사나 저평가된 AI·디지털 자산 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