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FDX)가 오는 화요일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의 큰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페덱스 주가가 주중에 약 7%가량, 즉 주당 약 16달러 가까이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최대 245달러에서 최소 213달러 수준까지 등락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최근 몇 분기 동안 페덱스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컸다. 직전 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에는 주가가 6% 급락했고, 지난해 12월 실적 발표 시기에는 화물 운송 부문 분사 계획이 알려지며 주가가 1% 상승에 그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올해 들어 페덱스 주가는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된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소비 둔화와 운송 수요 위축 우려가 불거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번 4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218억 2,000만 달러(약 31조 4,000억 원)로 예상되는 반면,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비용 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5.42달러에서 5.88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비용 효율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페덱스에 낙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추적한 14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평균 목표가는 281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약 22%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주가 향방은 단기 실적뿐 아니라 글로벌 운송 수요와 관세 관련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요소는 수익성 개선 지속 여부와 더불어, 물류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수주 흐름과 중국·미국 간 통상 이슈 같은 거시적 변수들이다. 페덱스가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번 실적 발표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