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인해 3일 한국 증시에서는 운송 관련 주식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는 에너지 수송의 중심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 때문인데, 이로 인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35%가 지나는 중요한 해협이다. 이란의 이번 움직임으로 중동 원유 수출이 불안정해지자 국제 원유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일 장외시장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37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항공사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해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팬오션과 HMM 같은 주요 해운사 주가는 해상 운임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17.42%, 14.75% 상승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해운사들에게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와 해상운임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등세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봉쇄가 장기화하지 않고 빠르게 해결된다면 주가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항공사들의 경우 유가 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큰 손실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국제 유가 및 관련 증시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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