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의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빈번하게 발동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대치가 심화되자 큰 폭으로 하락했고, 그로 인해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가동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나흘 동안(3월 3일부터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VI가 총 3,314회 발동되었다. 이는 하루 평균 828건 이상 발생한 수치로, 평소보다 4~6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VI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 등의 주가가 급변할 때 매매를 잠시 멈추고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특히, 상장지수펀드와 상장지수증권의 변동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는 방위산업 관련 주식의 단기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이 이 기간 동안 83회로 가장 빈번하게 VI가 발동됐다. 이 ETN은 방위산업 관련 주식의 두 배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상품으로, 지속적인 군사적 긴장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기에 코스닥시장에서도 VI는 3,294회 발동되었으며, 시장 불안정성을 반영하듯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매수 및 매도 사이드카도 작동했다. 사이드카는 특정 주가 변동 시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장치이며, 이번에 서킷 브레이커도 가동되어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전문가들은 시장 안정화 장치의 잦은 가동이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 변동성보다는 본질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한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의 변화는 향후 시장 환경의 불안정성을 예고하는 신호이며, 지속적인 경계와 적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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