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하프(RHI), 美 ‘최고 자선기업’ 선정…AI 채용 시대 속 인재 전략 강화

| 김민준 기자

로버트 하프(RHI)가 미국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AI)이 채용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와 함께 조직 개편, 기술 협력, 배당 정책까지 잇따라 공개하며 2026년 경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력 솔루션과 컨설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로버트 하프의 움직임은 고용 시장 변화와 기업의 인재 전략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뉴스위크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자선 활동이 활발한 기업 2026' 명단에 이름을 올린 로버트 하프(RHI)는 지난해 약 9만6,000시간에 달하는 직원 자원봉사 활동을 기록했다. 또한 지역사회 프로젝트와 비영리 단체 지원 등에 총 520만 달러를 투입했고, 직원 기부금과 봉사시간에 대해 회사가 매칭하는 방식으로 170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다. 회사 측은 2,400개 이상의 비영리 단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자원봉사와 기부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회공헌 플랫폼 ‘디드(Deed)’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하프 계열 컨설팅 기업인 프로티비티(RHI)는 내부 감사 혁신을 주도한 기업을 선정하는 ‘오딧 이노베이터 어워드’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 기업에는 모건스탠리, BNY, 미주개발은행, 마이크로소프트(MSFT), DTCC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사내 감사 플랫폼 구축, ‘에이전틱 AI’ 활용, 데이터 분석 확장, 생성형 AI 기반 감사 프로세스, 조직 중심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사 업무 혁신을 진행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기술 협력도 강화됐다. 프로티비티는 감사 및 내부통제 프로젝트에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필드가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감사 자료 수집 자동화, 테스트 사이클 단축, 글로벌 팀 간 표준화된 감사 문서 작성 등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보안 중심 아키텍처와 감사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책임 있는 AI’ 활용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용 시장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AI 활용이 오히려 기업의 채용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하프(RHI)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인사 책임자의 67%는 AI로 생성되거나 강화된 이력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채용 속도가 느려졌다고 답했다. 또한 84%는 채용 관련 업무 부담이 증가했다고 밝혔고, 65%는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검증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 절차에 새로운 검증 단계를 추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7%가 전문 인력 중개회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9%는 외부 인재 파트너가 후보자 검증과 사전 평가된 인재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하프는 기업들이 AI 시대의 채용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전문 채용 파트너와의 협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인재 부족 문제가 여전히 기업 성장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약 2,000명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2%는 1년 전보다 ‘기술 격차’가 확대됐다고 답했다. 특히 법률(1%), 마케팅(4%), 재무(6%), 헬스케어(7%), 인사(7%), 기술(7%) 분야에서 우선 프로젝트를 수행할 충분한 인재가 있다는 응답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고용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인 분위기다. 응답자의 83%가 2026년 사업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으며, 60%는 상반기 중 정규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55%는 계약직 인력 활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로버트 하프(RHI)는 생성형 AI 도입이 채용 과정의 복잡성을 높이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채용 전략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영 인사와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로버트 하프는 30년 이상의 마케팅 경력을 보유한 린다 크리스텐슨(Linda Christensen)을 글로벌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크리스텐슨은 디지털 플랫폼 현대화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브랜드 전략을 재정립하고, 기업의 성장 구조와 고객 참여 전략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회사는 운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라이언 스쿠비스(Ryan Skubis)를 ‘비즈니스 운영 현대화’ 담당 수석 지구 사장으로 임명했다. 1999년 로버트 하프에 합류한 스쿠비스는 이전까지 미국 남동부 지역 인재 운영을 총괄했으며, 앞으로는 글로벌 조직의 운영 인프라 개선과 기술 도입을 주도할 예정이다.

기업 문화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로버트 하프(RHI)는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최고의 대기업 고용주 2026’ 명단에 포함됐다. 이 순위는 직원 1,0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약 21만7,000명의 근로자 조사를 통해 보상, 경력 개발, 승진 기회, 조직 문화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회사는 또한 포춘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29년 연속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주주 환원 정책도 유지했다. 로버트 하프는 주당 0.59달러의 분기 현금배당을 발표했으며 지급일은 2026년 3월 13일이다. 배당 기준일은 2월 25일 장 마감 기준 주주다.

한편 프로티비티 브랜드 홍보대사인 골퍼 제임스 니콜라스(James Nicholas)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아스타라 골프 챔피언십에서 첫 프로 우승을 기록했다. 니콜라스는 대회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합계 1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프로티비티는 대회 성과를 기념해 ‘버디스 포 밀스’ 캠페인을 통해 2만5,000끼 식사를 기부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2021년 이후 누적 80만 끼 이상의 식사를 지원했다.

로버트 하프(RHI)는 사회공헌 활동과 조직 혁신, 기술 협력, 채용 시장 분석을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인재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채용 환경 변화’와 인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은 향후 기업 채용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