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서비스 기업 할리버튼(HAL)이 기술 혁신과 글로벌 계약 확대를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실적 성장과 ‘자동화’ 기반 시추 기술 성과,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진출까지 더해지며 에너지 산업 내 입지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할리버튼(HAL)은 1919년 설립된 세계적 에너지 서비스 기업으로, 시추·완결·생산 전반에 걸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분기 실적과 기술 개발,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꾸준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기술을 축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순이익 5억8,900만 달러(약 8,482억 원), 주당순이익 0.7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억 달러(약 8조 2,080억 원), 영업이익률은 13%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222억 달러(약 31조 9,680억 원)에 달하며,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함께 잉여현금흐름의 85%를 주주에 환원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완전 자동화 시추’ 성과가 눈에 띈다. 할리버튼은 엑슨모빌(XOM) 등과 함께 가이아나 해상에서 업계 최초로 폐쇄형 루프 기반 자동 지질 시추 시스템을 구현했다. LOGIX 플랫폼과 EarthStar, DrillTronics 기술을 결합한 해당 시스템은 약 470m 구간을 목표층 내에 정밀 배치했고, 시추 일정은 계획 대비 15% 단축, 장비 이동 시간은 33% 줄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차세대 ‘무인 시추’ 기술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와는 시추 및 자극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단계 수압파쇄, 산 처리, 고급 시멘팅 기술과 함께 ‘AI 기반 자동화’ 도입까지 검토하며 성숙 유전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신사업 영역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ASTAR와 공동 설립한 ‘차세대 에너지 가속화 연구소(NEX Lab)’에는 약 3,500만 싱가포르달러(약 336억 원)가 투입된다. 해당 연구소는 저탄소 완결 기술과 상용화를 빠르게 연결하는 ‘통합 연구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 진출 역시 주목된다. 할리버튼은 볼타그리드와 함께 400메가와트 규모 천연가스 기반 분산형 전력 시스템 생산 계약을 확보했다. 2028년 공급을 목표로 하며, AI·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디젤 대비 낮은 배출을 내세운 점도 특징이다.
조직 개편도 병행되고 있다. 케이시 맥스웰을 서반구 총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현장 중심 리더십을 강화했다. 2006년 입사한 그는 북미 육상 사업과 페르미안 분지 운영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한편 할리버튼은 2026년 1분기 주당 0.17달러 배당을 घोषित하며 안정적인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했다. 또한 2026년 4월 2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추가적인 사업 성과와 전략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할리버튼의 경쟁력이 단순한 시추 서비스 기업을 넘어 ‘기술 기반 에너지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에너지 시장이 디지털화·자동화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할리버튼의 기술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