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디오(SQFT), 배당 중단 강수…모델홈 집중으로 유동성 방어

| 김민준 기자

미국 부동산 리츠 ‘프레시디오 프로퍼티 트러스트(Presidio Property Trust·SQFT)’가 적자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배당 중단과 자산 재편에 나서며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과 현금 흐름 방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프레시디오 프로퍼티 트러스트(SQFT)는 2025년 연간 순손실이 1,050만 달러(약 151억 2,000만 원)로 전년 2,790만 달러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손실 역시 8.59달러로 개선됐다. 다만 총매출은 1,680만 달러(약 241억 9,000만 원)로 전년 대비 11.2% 줄며 외형 성장은 둔화됐다. 회사는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른 640만 달러 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했지만, 자산 매각으로 540만 달러 이익을 확보하며 일부 상쇄했다.

실제 사업 구조에서는 ‘모델홈’ 중심 전략이 더욱 뚜렷해졌다. 회사는 940만 달러를 투입해 22채의 모델홈을 신규 매입하는 한편, 상업용 부동산 2건을 1,590만 달러(약 228억 9,000만 원)에 매각했다. 임대 계약 갱신률은 8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연간 FFO는 -380만 달러, Core FFO는 -2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프레시디오 프로퍼티 트러스트는 2026년 1월부터 ‘배당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다. 9.375% 시리즈D 우선주의 월별 현금 배당 지급을 중단하고, 미지급 배당은 주당 월 0.19531달러씩 누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조치로 연간 약 230만 달러(약 33억 1,000만 원)의 현금 유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사회는 “확보된 현금을 모델홈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누적 배당 재개 여부는 분기별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들어 진행된 구조조정 흐름도 같은 맥락이다. 3분기 기준 순손실은 1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순부동산 자산은 1억 1,330만 달러(약 1,631억 5,000만 원)로 감소했다. 이는 상업용 자산 매각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모기지 부채는 9,46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평균 금리는 6.17%까지 상승해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다.

운영 측면에서는 임대 안정성 확보에 주력했다. 2025년 만기 임대의 91%를 연장했고, 약 11만5,000제곱피트 규모 신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모델홈 자산은 전체 순부동산의 약 35%, 임대 수익의 21%를 차지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84채 중 64채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자금 조달 환경도 녹록지 않지만,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회사는 콜로라도 웨스트민스터 소재 ‘원 파크 센터’ 오피스 빌딩을 담보로 610만 달러(약 87억 8,000만 원) 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금리는 6.83%, 만기는 5년이며 초기 6개월은 이자만 납부하는 조건이다. 최근 두 달간 두 건의 오피스 자산 리파이낸싱을 마치며 ‘자본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프레시디오는 투자자 기반 확대를 위해 Acorn Management Partners와 협력에 나섰다. 회사 측은 “시장 인지도와 투자자 접근성을 높여 장기 주주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들을 두고 ‘방어적 성장 전략’으로 평가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금리 환경에서 중소형 리츠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은 자산 재편과 현금 확보”라며 “프레시디오는 모델홈이라는 틈새 자산에 집중해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멘트 프레시디오 프로퍼티 트러스트는 배당 중단이라는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유동성 확보에 나선 만큼, 향후 모델홈 투자 성과와 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