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Y), 조현병·항암제·AI까지 ‘동시 성과’…파이프라인 경쟁력 입증

| 김민준 기자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Y)이 정신질환, 심혈관, 종양학 등 핵심 치료 영역 전반에서 임상 성과와 규제 성과를 동시다발적으로 내놓으며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BMY’는 조현병 신약 전환 임상부터 면역항암제 적응증 확대, AI 기반 진단 협력까지 폭넓은 성과를 공개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선 조현병 치료제 ‘코벤피’ 전환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기존 경구 비정형 항정신병약에서 코벤피로 전환한 환자의 약 86%가 8주 치료를 완료했고, 약효 부족으로 중단된 사례는 없었다. PANSS 점수는 4주 감량군에서 −4.2, 2주 감량군에서 −3.1로 개선됐으며, 전체 환자의 49%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중대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기존 EMERGENT 연구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심혈관 분야에서는 AI 기반 진단 기술 협력도 부각됐다. 비즈닷아이와 공동 개발한 ‘Viz HCM’은 표준 12유도 심전도로 비후성 심근증을 탐지하는 최초의 FDA 승인 AI 알고리즘으로, 실제 임상에서 신규 환자 11명을 진단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AI 양성이지만 표현형이 없던 환자 중 13%가 약 2.7년 내 질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MY’가 디지털 헬스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됐다. 인시트로와의 ALS 공동 연구에서 신규 타깃 2개를 추가 확보했으며, 약 97% ALS 환자와 관련된 TDP-43 이상을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가 도출됐다. 특히 iPSC 기반 운동신경세포 모델에서 신경 성장 회복과 유전자 이상 감소가 확인되며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

심근증 치료제 ‘캠지오스’는 청소년 대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고, 최대 5년간의 실제 임상 데이터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이 유지됐다.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승인됐으며 미국에서는 2만2,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다만 좌심실 구혈률 감소 위험으로 인해 REMS 프로그램 하에서만 공급된다.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적응증 확대라는 성과를 더했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3기 및 4기 고전적 호지킨 림프종 1차 치료로 승인됐고, 유럽에서는 재발·불응 환자군으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3상 SWOG 1826 연구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8% 낮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대한 이상반응 비율이 39%에 달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발성 골수종 치료 후보 ‘메지그도마이드’ 병용요법 역시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며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향후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상업적 잠재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가면역 질환 분야에서는 ‘소틱투’가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주요 임상에서 ACR20 반응률이 최대 54%로 나타나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감염 및 악성종양 위험 등 JAK 계열 약물 특유의 안전성 이슈는 지속적으로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BMY’는 주당 0.63달러의 분기 배당을 유지하며 주주 환원 정책도 이어갔다. 오는 4월 30일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최근 잇따른 임상 및 승인 성과가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BMY’가 전통 제약사에서 AI·정밀의료 기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 파이프라인의 안전성 리스크와 경쟁 심화는 향후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