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둘러싼 중동 갈등이 격화하면서 한국 증시가 큰 타격을 입었다. 2026년 3월, 코스피 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19.08%나 급락했다.
3월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해, 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5조 8천8백억 원을 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원유 가격의 급등도 악재가 되었다.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서며 환율 변동성이 커졌고,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국제 유가 급등에 더욱 취약해졌다. 이로 인해 시장 심리가 불안정해져,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며 33조 5천7백억 원을 매수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 기록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가가 활발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의 규모와 속도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상황과 국제 유가의 향배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 동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까지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한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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