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의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구간에서도 반도체 액티브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우리자산운용이 15일 설명한 내용을 보면, 펀드 평가사 KG제로인 집계 기준으로 이 상품은 국내 주식시장이 이란 전쟁 충격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3월 3일부터 4월 14일까지 7%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42% 하락했고, 반도체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도 내린 점을 고려하면,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방어력을 나타낸 셈이다.
기간을 넓혀 봐도 성과는 두드러진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6.8%로 전체 10개 반도체 밸류체인 ETF 가운데 가장 높았고, 6개월 수익률은 112.4%, 1년 수익률은 292.6%를 기록했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 아니라 운용사가 종목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상품인데, 최근처럼 업종 안에서도 종목별 주가 흐름 차이가 커진 장세에서는 이런 운용 전략이 성과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을 받을 때 포트폴리오를 보다 세분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기가비스,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등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즉 FC-BGA 기판 관련 기업 비중을 늘렸다는 것이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기판에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인공지능과 고사양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커질수록 함께 주목받는 분야다. 단순히 대형 메모리주에 집중하기보다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기판을 잇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수혜 종목을 찾아낸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성과는 자금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이 ETF의 순자산은 전날 기준 2천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시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업황 기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여서, 반도체처럼 장기 성장성이 있는 산업 안에서도 어떤 세부 분야를 담았는지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종목 선별 능력을 앞세운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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