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성사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21일 일제히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일단 최악의 충돌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키운 모습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특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69.38포인트, 2.72% 오른 6,388.47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6,307.27을 약 두 달 만에 넘어섰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 이른바 닛케이지수는 0.89% 상승한 59,349로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1.75% 오르며 지난 17일 기록한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7% 상승했고, 홍콩 항생지수도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0.32% 오른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상승은 전면적인 안도 랠리(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흐름)로 보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시장이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시한 만료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파키스탄에서 다시 만나 종전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양측이 서로를 겨냥한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고, 이란도 협상 참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여서 마지막 순간까지 변동성이 남아 있다.
외신 보도를 보면 협상 일정은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단을 파키스탄에 보내겠다는 입장을 미국·이란 간 대화를 중재해 온 인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이 22일 오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장이 이런 보도에 반응한 것은 전쟁 확대 가능성보다 외교적 출구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를 일부 선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금융시장은 외교 일정 하나에도 빠르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실제 회담 개최 여부와 합의 진전 수준이 앞으로의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예정대로 열리고 휴전 연장이나 종전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 아시아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회담이 무산되거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 최근 상승분의 일부를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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