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도전하는 코스피, 에스케이하이닉스 실적이 변수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미국 증시 강세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23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6,400선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방향을 여러 차례 바꿨지만 결국 상승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거래를 마치며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보다 상승 흐름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수급을 보면 개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9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822억원, 4천46억원을 순매도해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와 조선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고,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같은 방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 가운데서는 에스케이하이닉스가 0.08% 내렸고 삼성전자도 0.68% 하락해 지수 견인력은 다른 업종으로 분산됐다.

해외 증시 환경은 국내 시장에 우호적인 쪽으로 움직였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 나스닥종합지수는 1.64% 올랐다. 에스앤드피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마이크론이 8.48%, 애플이 2.63% 오르는 등 기술주가 강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72% 상승해 16거래일 연속 올랐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와 반도체 수요 확대가 미국 기업 실적 기대를 밀어 올리면서, 지정학적 불안보다 기업 이익 전망이 시장을 더 강하게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변수도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은 일단 제한적으로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나포했지만 투자심리 위축은 크지 않았다. 미국 매체들은 24일을 전후해 이란과의 협상에서 진전된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으며, 이런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유지하는 데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6.12% 급등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주간 종가보다 2.52%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실적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26년 1분기 매출 52조6천억원, 영업이익 37조6천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36조2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실적 기대가 이미 높아져 있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신고가 흐름과 국내 주도주의 1분기 실적 기대가 강세 재료가 될 것으로 봤다. 결국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미국 기술주 상승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국내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개선이 실제 주가에 얼마나 추가로 반영될지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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