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24일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4만4천원으로 올려 잡았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면서,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수익 확대와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NH투자증권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8조8천9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8%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천367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757억원으로 집계됐고,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주식시장 거래 증가가 있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해졌고, 그 결과 증권사가 받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의 시장 점유율은 10.7%를 기록했다. 자산관리 부문도 두드러졌다. 1억원 이상 자산가가 35만8천명, 10억원 이상 자산가가 2만4천명으로 늘어나면서 자산관리(WM) 수수료가 111% 증가했다. 여기에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듀레이션, 즉 자금이 회수되는 기간을 줄여 손익 변동성을 낮춘 덕분에 트레이딩과 기타 손익은 224% 급증했다.
반면 기업금융(IB) 수수료는 9.9% 감소했다. 다만 이는 채무보증수수료 축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통적인 기업금융 일부가 주춤했어도, 리테일과 자산관리,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가 이를 충분히 만회한 셈이다. 특히 1분기 당기순이익 4천757억원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315억원의 46%에 해당해,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수익 체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런 실적 흐름에 더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 가능성도 주목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보다 폭넓게 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으로, 자본 활용 폭이 넓어질 경우 수익성을 추가로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임 연구위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주당순자산가치(BPS)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높였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증시 거래대금과 자산관리 수요가 계속 받쳐준다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와 시장 변동성, 기업금융 회복 속도에 따라 실적의 온도 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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