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34만원 상향...인공지능 수요 상승 주목

| 토큰포스트

노무라증권이 2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원에서 234만원으로 21% 올리면서,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가 메모리 업황과 기업 실적 전망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실적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판단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9%, 4%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2026년 영업이익을 280조원, 2027년 영업이익을 379조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단순히 한 분기 실적 개선만 반영한 것이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디램, 낸드 등 메모리 전반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담고 있다.

특히 2026년 2분기에는 범용 디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51%, 6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79% 늘어난 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디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75%, 280%로 높여 잡았다. 기존 전망치인 166%, 206%보다 더 가파른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산업인데, 최근에는 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과 수익성이 동시에 뛰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주목한 대목은 장기공급계약, 즉 엘티에이(LTA)다. 메모리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와 물량, 가격, 계약금 조건 등을 놓고 장기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정착하면 그동안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던 메모리 산업의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요를 미리 가늠할 수 있고 수익성도 일정 수준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메모리 기업에 적용해온 높은 위험 할인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증권은 이런 변화가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도 전날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다년 엘티에이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수요 가시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회사 실적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에서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6천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5%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52조5천763억원으로 198.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다만 변수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 원화 기준 매출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용은 급여와 보너스처럼 원화로 지급되는 고정비 비중이 커서,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장기공급계약 정착 여부에 따라 더 강화될 수 있지만, 환율과 메모리 가격 변동성이 향후 실적과 주가의 주요 변수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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