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국내 증권사들 사상 최고 실적 전망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1년 전 2,300선 아래에서 머물던 국면을 벗어나 7,000선 기대까지 거론될 정도로 급반등하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나란히 사상급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연합인포맥스와 증권가 실적 추정치를 종합하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3조8천8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약 1조8천억원과 비교해 112.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합산 당기순이익 전망치도 2조9천966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증권사 실적은 주식 거래가 활발할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고, 시장 상승기에 투자 자산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는 구조여서 증시 활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 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천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는 8천348억원, 삼성증권은 5천116억원, 키움증권은 5천4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가율은 각각 57.6%, 52.9%, 68.0%로 추정됐다. 시장에서는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116억원으로 제시하면서, 스페이스엑스 평가이익 1천400억원과 저축은행 충당금 일부 환입 등의 요인을 반영하면 순이익은 8천22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해줬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6천367억원, 당기순이익 4천757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큰 폭의 이익 증가를 나타냈다.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3천4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3% 늘었고,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2천884억원으로 167.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강세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자산운용과 자기매매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실제 거래 지표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등 3대 시장과 넥스트레이드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62조3천205억원, 2월 69조403억원, 3월 69조150억원, 4월 1일부터 23일까지 64조9천284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22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1억453만9천767개로, 올해 초보다 6.4% 증가했다. 이란 사태 같은 대외 변수에도 거래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의 참여 열기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증권사 실적은 시장 방향과 거래대금 변화에 민감한 만큼, 현재의 활황이 이어질 경우 호실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실적 흐름도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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