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업체 채비, 코스닥 상장 임박... 성장 시험대 될까?

| 토큰포스트

다음 주 기업공개 시장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채비의 코스닥 상장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기반 시설로 꼽히는 충전 사업자가 증시에 입성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상장 일정을 넘어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채비는 4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채비는 전동기와 발전기,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가운데 1위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기업공개에 나선 사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공모가는 1만2천300원이며, 상장 주관은 케이비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다만 성장 산업에 속해 있다는 점과 별개로 실적은 아직 투자 부담을 완전히 덜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채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 충전 산업이 아직 초기 확장 단계에 있어 설비 투자와 운영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구조와 맞닿아 있다. 충전 인프라는 한 번 시장을 선점하면 장기적으로 수익 기반을 만들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적자를 감수하며 네트워크를 넓혀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기간 공모 시장에서는 다른 업종의 상장 준비도 이어진다. 육아용품 제조·판매 업체 폴레드는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카시트와 관련 액세서리 등 유아용품을 생산하며, 2024년 매출 528억800만원과 영업이익 62억원을 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4천100원에서 5천원이고, 주관사는 엔에이치투자증권이다.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마키나락스도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선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3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천500원에서 1만5천원이며,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주관한다.

청약 일정도 예정돼 있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코스모로보틱스는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30일 납입을 앞두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의료·재활용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관련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 인증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를 확보했고, 전 세계 12개국에서 인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의료와 재활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으로 웨어러블 로봇 활용처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 일정만 놓고 보면 공모 시장은 전기차 충전, 육아용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웨어러블 로봇처럼 서로 다른 산업군이 동시에 투자자 평가를 받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채비처럼 미래 성장성을 앞세운 기업과 폴레드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제시하는 기업이 함께 등장하면서, 시장은 단순한 업종 인기보다 실제 수익성과 확장 가능성을 더 세밀하게 가려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성장 서사만이 아니라 실적의 질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함께 따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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