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 우려에 신재생에너지주 강세, 에이치디현대에너지솔루션 대폭 상승

| 토큰포스트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9일 국내 증시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케이이터닉스는 전날보다 7.27% 오른 5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이치디현대에너지솔루션은 9.11% 상승한 21만5천5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에이치디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중 한때 17% 넘게 오르며 23만2천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금양그린파워는 6.12% 오른 1만5천950원, 대명에너지는 3.73% 상승한 2만5천원에 마감했다.

시장이 신재생에너지주에 주목한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이는 곧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태양광·풍력 같은 대체에너지의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상황을 두고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이란 국방부도 자국의 방어 역량을 강조하며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랍에미리트가 원유 증산 방침과 함께 5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을 알렸지만, 시장은 당장 공급 확대보다 지정학적 긴장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따라 아이시이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2.8% 올랐다.

다만 유가 흐름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아랍에미리트의 이탈이 OPEC의 감산 공조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늘어나면 유가에는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OPEC+ 회의가 향후 국제유가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개별 실적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에이치디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개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 분기보다 87.6% 늘어난 1천598억9천만원을 기록했고,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업황 기대와 실적 개선이 함께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더욱 강해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제유가, 중동 정세, 주요 산유국의 공급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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