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다만 수익성은 예상치를 웃돌아, 실적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억684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로는 약 9817억원 규모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수치다. 실적 발표 후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회사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거의 20% 하락했다.
회사는 부진의 배경으로 방화벽 수요 감소를 지목했다. 1분기 방화벽 수요는 전년 대비 7% 줄었다. 체크포인트는 최근 진행한 영업 조직 개편이 예상만큼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단기적으로 판매 흐름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체크포인트는 ‘퀀텀’ 브랜드 아래 20종이 넘는 방화벽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용 일부 모델은 초당 1테라비트가 넘는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외곽 산업 현장 등 특수 환경을 겨냥한 내구형 방화벽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반면 구독형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보안 소프트웨어 구독 매출은 3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4744억원이다.
특히 이메일 보안과 CTEM 관련 제품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회사에 따르면 이메일 보안과 CTEM 제품군은 각각 연환산 매출 96% 증가, 청구액 45%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하드웨어 중심 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소프트웨어 기반 반복 매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크포인트의 이메일 보안 플랫폼은 50개 이상의 인공지능 스캐너를 활용해 위협을 탐지한다. 악성코드가 포함된 메일뿐 아니라, 기업 내부 정책을 위반하는 데이터 공유 행위까지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업 서비스인 박스(Box)에 저장된 파일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CTEM은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를 뜻한다. 기업 인프라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실제 해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지 같은 요소를 반영해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후 관리자가 패치를 적용하면 해당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다시 검증하는 방식이다. 최근 기업 보안 시장이 단순 방어보다 ‘위험 우선순위화’와 ‘실행 검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은 예상보다 나았다. 체크포인트의 조정 영업이익은 2억6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5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2.42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을 2.40~2.50달러, 매출은 최대 6억9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2.54달러, 매출 7억6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방화벽 판매 둔화를 반영해 27억7000만~28억5000만달러로 낮췄다. 원화로는 약 4조689억원~4조1864억원 수준이다.
체크포인트 경영진은 영업 체계 개편에 따른 혼선이 장기적으로는 재무 성과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회사 측은 방화벽 판매 파이프라인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로 모인다. 단기적으로는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를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는지, 중장기적으로는 전통적 방화벽 사업의 둔화를 구독형 보안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다. 이번 실적은 체크포인트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스토리를 입증하려면 영업 정상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이 더 분명하게 확인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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